넷플릭스 드라마 메시아(Messiah) 리뷰
넷플릭스에서 방영했던 '메시아'라는 드라마로,
종교계 전체를 아우르는,
광범위한 어그로를 끌 수 있을 꽤나 자극적인 제목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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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나리오의 완성도와 전개방식 자체는 그리 뛰어나다고 볼 수 없지만
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몰입감을 주는 드라마임은 확실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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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라마의 주인공은 '메시아=알마시히'라고 볼 수 있겠으나,
실제적으로 시청자가 느끼는 것은 그의 주변에 위치한 사람들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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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변 인물들은 그의 말을 통하여, 그리고 체험을 통하여
스스로, 서로의 믿음과 불신과 각자의 욕망과 죄 등등
수많은 것들을 상기시키며 이야기를 진행해 나간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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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나 이는 알마시히라는 메시아가 나타났고,
그로 인한 세계 정세 따위보다도
오직 주변 인물들과 시청자 본인에 집중하게 만드는 중요 포인트로 느껴진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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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의 주변인들은 그의 말과 행동에 의해 자신의 믿음을 의심하는가 하면
자신의 믿음을 키우기도 하며,
죄를 뉘우치기도하며,
새로운 길을 향해 나서기도 하는 모습을 보인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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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 세계의 수많은 종교인들 그리고 비종교인들에게까지
이 드라마는 많은 풍자를 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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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믿고 있는 것이 무엇이며, 무엇을 좇고 있는가
내가 목적하는 것은 무엇이며, 누구의 뜻인가 와 같이
다소 철학적이면서 종교적인 부분,
또한 수많은 음모론과 같은 것들까지 함께 곁들여가며
실제로는 시청자 본인의 자아성찰을 하게 만들게 되는
그런 드라마가 바로 이 '메시아'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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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인적으로는 시즌2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지만
시즌1의 엉성한 마무리 자체가 역설적으로,
완벽한 마무리처럼 느껴지는 것은
'부활'이라는 영화가 존재해서 그런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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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 '부활'이 성경에 기록된대로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관한 것을 기반으로
예수가 실제 부활한 모습을 본 주인공의 심적 변화를 그린 영화라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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넷플릭스 드라마 '메시아'는 말 그대로 '재림 예수'의 컨셉을 가지고 풀어나가는
어쩌면 영화 '부활'과 비슷한 맥락을 가진 드라마라고 보여진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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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나 드라마의 개연성, 혹은 스토리 또한도 중요하지만
이 두 작품의 공통점은 일어난 사태를 바라보는 수많은 시각속에서
나 자신이 취해야할, 그리고 내가 취할 행동에 대해서
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본질적인 주제가 아닐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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